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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원인과 증상은… 매일신문기사(2014.09.05)

작성자명배**
조회수2005
등록일2015-06-03 오후 5:39:12

치매, 원인과 증상은…

 

 

우리나라는 급격한 사회경제적 발전과 노인 인구 증가로 치매 유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9.18%로 환자 수는 54만1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환자 10명 중 7명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건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전체 치매 환자의 71%를 차지한다. 뇌졸중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가 17%로 뒤를 잇고, 루이소체 치매나 파킨슨병 치매가 3~4%, 알코올성 치매나 전두측두엽 치매가 각각 1%를 차지한다. 기타 치매도 6~7%가량 된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안에 쌓인 이상 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독소로 작용하면서 서서히 뇌 세포가 죽어가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으로 인해 뇌조직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루이소체 치매는 각성과 주의력 등 인지기능이 갑자기 변화하고 손을 떠는 등의 파킨슨 증상이 나타난다. 환시가 반복되고 신경이완제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점도 특징이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전두엽과 측두엽에 주로 침범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성격 변화와 행동장애가 먼저 나타나 정신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수두로 인한 치매도 있는데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건망증과 치매는 혼동하기 쉽다. 건망증은 차근차근 생각을 더듬어 보면 잊었던 사실을 기억해내지만, 치매는 그런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며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더욱 사라진다. 치매가 발병하면 물건을 둔 장소를 몰라 자주 헤매거나, 중요한 약속이나 결혼기념일, 생일 등을 잊어버린다. 치매가 심해지면 며칠 전에 일어난 일이나 만났던 사람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금방 들었던 말을 다시 물어보는 행동이 반복된다.

성격과 행동도 변화가 나타난다. 공격적인 행동이나 우울증, 과도한 행동, 환각, 들뜬 기분, 입맛의 변화, 수면 장애 등 행동심리증상이 나타난다. 이 같은 증상은 환자의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간병인에게 고통을 주기 때문에 환자가 요양시설로 일찍 들어가는 원인이 된다.

◆지적 활동·운동 등 생활 습관 변화로 예방

치매의 치료 방법은 원인 질환에 따라 달라진다. 알츠하이머병은 진행되면서 뇌 속에서 여러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를 일으킨다.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제는 뇌 속 인지기능과 관계가 깊은 아세틸콜린의 양을 증가시켜 병의 진행을 막는다.

혈관성 치매는 아스피린 등 혈소판 응집을 막아주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는 생활 습관의 변화가 도움이 된다. 흡연이나 비만, 과음 등은 부정맥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생활 습관의 변화는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운동과 교육 및 지적 자극, 지중해성 식단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지중해성 식단은 과일과 야채, 생선, 견과류, 정제하지 않은 통곡류, 저지방 음식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연구 중인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약제는 아밀로이드 생성과 관련된 면역치료 및 약물군이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최종 단계에서 주된 역할을 하는 타우단백에 대항하는 치료 약물도 있다. 이외에도 니코틴과 세로토닌 신경전달 수용체에 대한 약물들이 연구 개발 중이다.

김수용 기자 ksy@msnet.co.kr

도움말=순천향대 구미병원 신경과 배준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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